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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 팬들 조롱하는 듯한 광고로 공격적 마케팅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9-20 09:44

뉴욕, LA, 시카고…. 미국의 번화가 애플 스토어 앞마다 길게 줄이 늘어져 있다. 이들은 이번 제품은 헤드폰 꽂는 데가 밑에 있다든지, 이번 어댑터는 예전 것보다는 더 쿨(cool)할 것이라는 등, 팬들이면 나눌 법한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새로 나올 아이폰 5를 사기 위해 여러 시간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아이폰 마니아들의 모습은 그간 뉴스에 보도됐듯 새삼스러운 모습은 아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줄 선 이들의 얼굴에서 변화가 생긴다. 길 가던 젊은 두 남자가 서로의 폰을 부딪히며 데이터를 교환하자 ‘어디 폰이냐’며 순간 관심이 집중되고, “갤럭시 S3”라며 당연하다는 듯한 답변에 ‘대단하다’는 듯 반응을 보인다. 심지어 한 젊은 친구는 “난 갤럭시 S3를 더 좋아하는 데 아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줄을 서게 됐다”고 말을 하기도 한다.

이 장면은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 S3를 홍보하기 위한 TV CF로 일명 ‘애플 팬보이(fanboy)’를 소재로 삼은 것으로 19일(현지시각) 유튜브에 오르면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은연 중에 ‘아이폰 5는 낡은 구식의 물건’이라는 인식을 각인시키고, 삼성 제품은 혁신적이며 새롭고 참신하다며 쿨하다는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누구나 갖고 싶고 바로 그 제품이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 또 애플 팬들이 나누는 대화에서 애플의 제품은 새롭지도 않고, 관성적으로 사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삼성은 이 광고에서 최근 선보인 신문광고와 마찬가지로 ‘(애플이 하려는) 다음번 혁신은 이미 여기에 다 있다(The Next Big Thing is Already Here)’는 카피를 사용했으며 아이폰 5 공개에 맞물려 공개했다.

그런데 삼성의 이러한 적극적인 광고 마케팅에 대해 포브스 인터넷 판 등 일부 해외 매체들은 “애플 팬들을 조롱(ridicule)했다”거나 “애플에 대해 빈정대는(sarcastic) 느낌이 강하다”고 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최근 삼성전자가 내건 ‘누구나 알 수 있어요(It doesn't take a genius)’라는 카피 문구의 광고 전략은 애플 매장에 있는 ‘천재 바’(Genius Bars)를 빗대는 등 전반적으로 빈정대는 듯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애플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는 이러한 광고를 만드는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포브스 인터넷판은 20일 “삼성이 지난해 광고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광고에서 마찬가지로 애플 팬보이들을 눈먼 멍청이들(blindly obedient doofuses)로 묘사했지만 일부에선 사실을 정확하게 꼬집어 낸 면도 있어 흥미로웠다”며 “광고 영상 속 ‘충전 단자(dock)를 위해선 새로운 어댑터가 필요한데, 이번 어댑터는 지금껏 가장 쿨할 것’이라든지 ‘작년에 없었던 사양을 이번엔 다 가질 수 있게 될 거야’라는 등의 대사는 그야말로 현실을 제대로 짚은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광고에서 아이폰 5의 스크린 크기, 4세대 이동통신 LTE, 새로운 충전 단자(Dock connector) 등이 삼성의 갤럭시 SⅢ와 비교해 전혀 새롭지 않은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 S II와 아이폰 4S를 비교하는 유사한 광고를 발표한 적 있다. 


출처=삼성 모바일 USA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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